(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추진했다가 투옥된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부수반이 강경 독립노선을 철회한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탈루냐의 독립선언 후 스페인 검찰에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 중인 오리올 훈케라스 전 카탈루냐 부수반은 로이터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자신이 차기 수반이 되면 분리독립을 계속 추진하겠다면서도 스페인 정부와 교류·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분리주의자이기 전에 민주주의자"라면서 "독립 쟁취라는 목적이 항상 그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는 스페인 정부의 불법화와 강력한 반대에도 카탈루냐의 독립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상당 부분 완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훈케라스가 옥중에서 이끄는 카탈루냐 공화좌파당(ERC)은 오는 21일 카탈루냐의 새 자치정부 구성을 위해 치러지는 조기 지방선거에서 제1당을 노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분리주의 정당인 ERC와 스페인 잔류파인 시민당(시우다다노스)은 각각 29∼35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돼 이번 선거에서 제1당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카탈루냐의 독립을 표방하는 ERC 등 분리주의 정파연합은 과반을 밑도는 불완전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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