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연맹, 아티스틱 스위밍 국외 유명 안무가 초청
내년 아시안게임 등 앞두고 팀 종목 중점 육성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대한수영연맹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아티스틱 스위밍(옛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종목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국외 지도자를 영입한 데 이어 유명 안무가까지 초청했다.
18일 수영연맹에 따르면 프랑스 출신으로 미국 국적을 가진 유명 안무가 스테판 미에르몽(50)이 현재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우리나라 아티스틱 스위밍 종목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아티스틱 스위밍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으로 불리다가 지난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총회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대한수영연맹은 아티스틱 스위밍 경기의 팀 종목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물론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자 미에르몽을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14일간 일정으로 초청했다.
수영연맹은 앞서 이 종목 선진국인 일본에서 대표팀 코치 등을 지낸 지도자 요시다 미호(45)를 지난 9월 우리나라 국가대표 코치로 영입했다.
이번에는 안무가 미에르몽과 함께 우리 선수들이 기술적인 수행능력과 함께 예술적 요소를 집중적으로 훈련할 기회를 마련했다.
미에르몽은 2006∼2008년 미국 국가대표팀 수석 안무가와 코치를 역임했고 2009년부터는 미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영국, 그리스, 체코, 중국, 일본, 프랑스 등에서 국가대표팀 안무를 맡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공연 안무가로도 활동했다.
2007년에는 우리나라 아티스틱 스위밍 솔로, 듀엣 종목 대표 선수들이 그에게 안무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은 선수층이 두껍지 못한 상황에서도 2000년대 초반까지는 아시아 정상을 다퉜다.
하지만 2005년 대표 선발에 불만을 품은 일부 선수의 이탈에서 비롯된 갈등이 학부모와 대한수영연맹 간 힘겨루기, 파벌 싸움 등으로 번지면서 침체기를 맞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역대 출전한 대회 사상 처음으로 메달 하나 건지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박현선-현하 자매가 듀엣 부문 동메달을 가져왔으나 안방 인천에서 열린 2014년 아시안게임 때는 듀엣, 팀, 콤비네이션 세 종목 중 듀엣에만 출전해 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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