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對러 경제제재 내년 7월까지 연장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14일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과 우크라이나 내분 무력개입과 관련해 러시아에 부과해온 경제제재를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EU 정상회의 첫날 회의를 마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EU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연장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EU는 지난 2014년 7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결정한 뒤 6개월마다 이를 연장해왔으며 내년 1월 기한이 끝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EU의 대(對)러시아 경제제재는 내년 7월까지 이어지게 됐다.
EU는 조건없는 교전 중단과 '친러시아 반군'들이 점거하고 있는 동우크라이나에서 중무기 철수를 합의한 민스크 평화협정 이행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를 연계해왔다.
이날 투표에 앞서 리투아니아의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러시아의 민스크협정 이행과 관련해 아무런 일도 없었기 때문에 제재는 당연히 연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EU의 대러시아 경제제재는 금융·에너지·방위산업을 겨냥하고 있다.
EU의 대러시아 제재연장 결정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3시간 동안 TV 기자회견을 마친 몇 시간 후에 내려졌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회견에서 동우크라이나 지역에 러시아 군대는 없다고 주장했다.
UN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시작된 우크라이나 내전으로 1만 명 이상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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