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꽈당'·수도관 '꽁꽁'·난방기기 화재 '활활'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살을 에는듯한 강추위에 빙판길에서 넘어져 다치거나 수도관이 꽁꽁 얼어붙고 난방기기 사용 증가로 화재까지 증가하고 있다.
13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현재까지 빙판길 낙상사고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는 21명이다.
전날 낮 12시 19분께 철원군 서면 와수리에서 60대 남성이 길을 가다가 빙판에 미끄러져 발목이 골절됐다.
같은 날 오전 9시 22분께 춘천시 운교동에서도 길을 가던 50대 여성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발목이 골절됐다.
특히 환자 중 60대 이상 고령자가 15명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람뿐만 아니라 차도 미끄러지면서 이달 들어 현재까지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303명이 다쳤다.
최근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이상으로 떨어지는 매서운 추위에 저체온증 환자도 잇따랐다.
지난 9일 오전 5시 42분께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에서는 술에 취해 길에 쓰러진 50대 남성이 저체온증으로 병원에 이송되는 등 8명이 음주 등으로 길에 쓰러져있다가 저체온증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수도관 동파도 잇따라 소방당국이 용수지원에 나서고 있다.
도 소방본부는 13일 오전 9시 23분께 삼척시 하장면 번천리에서도 수도관 동파로 생활용수 3t을 지원하는 등 축사, 요양원, 주택 등 10개소에 긴급생활용수 38t을 지원했다.
한파에 습도까지 뚝 떨어지면서 난방기기 사용 부주의로 인한 화재도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55분께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의 한 고물상에서 이동식 화목 난로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나 고철 5t과 폐지류 4t 등이 탔다.
앞서 오전 7시 39분께 평창군 방림면에서는 버섯재배사에서 화목 난로 과열로 인한 불이 났다.
이달 들어 난방기기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만 14건으로 발생해 4명이 다치고, 1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한파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커 항상 경각심을 갖고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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