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맨해튼 폭발 속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1일 맨해튼에서 폭발이 발생한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포인트(0.01%) 하락한 24,327.7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0포인트(0.05%) 높은 2,652.70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6.91포인트(0.25%) 오른 6,857.00에 움직였다.
시장은 폭발과 다음 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세제개편안 처리 과정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S&P 500 지수 선물은 맨해튼 타임스퀘어 근처 42번가와 8번 애비뉴가 만나는 포트 오소리티 버스 터미널에서 발생한 폭발 여파로 하락하기도 했다.
반면 안전 자산인 미 국채 가격은 올랐다.
뉴욕 경찰은 이후 폭발로 인한 사상자가 없는 데다 폭탄을 터트린 것으로 의심받는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S&P 500 지수 선물은 이후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마지막 FOMC를 개최하며 13일 오후 2시 성명과 2018년 경제 전망치를 새롭게 내놓는다. 30분 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됐다.
시장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관건은 연준의 2018년 금리 인상 횟수를 보여줄 점도표와 물가 예상치다.
지난주 발표된 11월 고용지표에서 새 일자리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였지만, 임금 상승률은 기대에 못 미쳐 물가 부진이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고용시장 호조에도 물가가 계속 부진한 모순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물가 전망치와 점도표에 나타날 것으로내다봤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없었다.
개장 후 미 노동부의 10월 채용 공고와 콘퍼런스보드의 11월 고용추세 지수가 발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제록스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4명의 이사 후보를 지명했다는 보도 이후 1.3%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폭발이 일회성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알고 있다며, 다만 위험이 있다는 사실도 상기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바젤Ⅲ 규제개혁 완료 덕분에 금융주가 올라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1% 높아졌다.
국제 유가는 미국 생산 증가 신호 속에 오름세를 보였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보다 0.37% 상승한 57.57달러에, 브렌트유는 0.66% 높은 63.8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0.2%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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