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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거래 개시로 '상승세'에 날개 다나
"단기적 변동성 심화될 것…중장기적으로 거래 안정되고 시장 합리화돼"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암호 화폐의 선두주자인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인 미국 선물시장에서 진입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11일 오전 8시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했다.
계약 단위는 1 비트코인이다. 결제 가격은 비트코인 거래소 제미니의 거래가를 기초로 한다. 가격 등락 폭이 10%를 넘으면 2분간, 20%를 넘으면 5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개시한다.
계약 단위는 5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 거래소 4곳의 거래가격을 기반으로 가격을 산출한다.가격 제한폭은 최대 20%다. 가격이 7%, 13% 오르거나 떨어질 때 각 2분간 거래가 정지된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선물거래가 시작됨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우려된다.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로 대량 매수/매도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단기급등한 탓에 기관투자자들이 하락에 베팅해 가격 변동 폭이 커질 수 있고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한 '고래' 투자자가 담합할 여지도 있을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40%가량을 약 1천명의 '고래'(whale)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선물거래 개시는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우선 신뢰도가 높지 않은 암호 화폐 거래소가 아닌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거래된다는 점이 비트코인의 신뢰성을 높여준다.
최창규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비트코인 선물 거래의 의의를 "제도권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한다는 상징성"에서 찾았다.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는 거래의 양과 질을 제고해주기도 한다.
제도권 금융의 막대한 유동성이 들어와 거래가 투명해지면서 안정화될 수 있고,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심리가 아닌 기관투자자들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에 시장이 움직일 수 있게 된다.
한대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관이 참여해 대량 매물을 쉽게 소화하게 되면 장기자금을 운용하는 기관도 많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단기 변동성은 심화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변동성 완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제도권 편입에 따른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의 우상향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 상장으로 그동안 높은 결제 리스크 때문에 투자할 수 없었던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많이 증가할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적정 밸류에이션에 대한 합리적인 논의를 이끌어 비트코인이 진정한 투자자산의 위치를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선물 거래로 추가적인 파생상품의 출시도 기대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 3월 비트코인의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을 거부했던 이유 중 하나로 ETF 거래 시장과 상호 감독 계약을 맺은 비트코인 시장이나 비트코인 선물시장의 부재를 들었다.
임혜윤 대신증권[003540]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 선물 상장이 ETF, 상장지수상품(ETP) 등 다른 비트코인 투자상품 출시의 발판이 될 수 있다"며 "선물 거래 도입이 비트코인 투자수단 다각화의 출발점이 돼 암호 화폐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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