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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프슨, '60cm 퍼팅 실수' 골프장서 혼성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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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프슨, '60cm 퍼팅 실수' 골프장서 혼성 대결
QBE 슛아웃서 피나우와 한 팀 이뤄 첫날 공동 9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 렉시 톰프슨(22·미국)에게 티뷰론 골프클럽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골프장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있는 이 골프장에서 톰프슨은 지난달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실수를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최종전 18번 홀에서 60cm짜리 퍼팅을 넣지 못한 것이다.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 18번 홀에서 파만 해도 우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톰프슨은 60cm 파 퍼팅을 집어넣지 못했다.
이에 뒤따라 온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하면서 톰프슨은 잡을 수 있었던 많은 것을 놓쳤다.
평균 타수와 CME 글로브 포인트는 물론, 올해의 선수와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었지만, 퍼팅 실수 하나로 날려 버렸다.
톰프슨이 이 골프장을 20일 만에 다시 찾았다. 그렉 노먼이 주최하는 비공식 대회 QBE 슛아웃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 대회는 24명이 출전해 3일간 짝을 이뤄 플레이한다. 톰프슨은 24명의 선수 중 유일한 여자골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전했다.
LPGA 장타자인 톰슨은 PGA 투어 장타자 토니 피나우(미국)와 혼성으로 팀을 이뤘다. 톰프슨은 올해 평균 273야드의 드라이브를 날려 LPGA 3위에 올른 장타자다.
8일(현지시간) 열린 대회 첫날 톰프슨은 피나우와 함께 9언더파 63타를 치며 남자골퍼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을 뽐냈다.
지난해에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팀을 이뤄 최하위를 차지했는데, 이번 대회 출발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우승팀 맷 쿠처-해리스 잉글리시, 러셀 헨리-카일 스탠리 조와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6타 차이다.
1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을 친 뒤 더 좋은 위치에 놓여 있는 공으로 다음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톰프슨은 이번 대회가 두 번째 출전인 데다가 3주 전의 '악몽'을 떨쳐낸 듯 이날 비교적 덤덤하게 플레이했다.
그는 "그때는 불행한 일이었지만, 잊어버려야 한다"며 "골프장에서는 좋든 나쁘든 많은 일이 생긴다. 그때 나는 좋은 플레이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것만 기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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