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문화예술사업 내년에 완전 복구된다
문체부 104억 예산안 원안대로 국회 통과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박근혜 정부 때 정권의 눈 밖에 나 사업 자체가 폐지되거나 축소됐던 이른바 '블랙리스트 문화예술지원사업'들이 내년에 빠짐없이 원상 복구된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부당 폐지·축소됐던 문화예술지원사업을 복구하기 위한 총 104억3천만원 규모 내년도 예산안이 삭감 없이 문체부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했다.
'우수문예지 발간지원사업'은 내년 10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근 2년 만에 과거 모습으로 되살아난다. 이 사업은 올해 지원 예산이 아예 책정되지 않았다가 새 정부 출범 후 뒤늦게 체육기금에서 5억원을 긴급 투입해 명맥을 이었다.
문학작품을 공모해 1천만원씩 창작 지원금을 주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작가창작지원사업)도 지난해부터 2년 동안 3억원 이하로 줄었던 예산이 내년에는 다시 10억원으로 늘어난다.
소규모 극단들의 활동 무대인 소극장을 지원하는 '특성화극장 지원사업'도 10억5천만원의 내년 예산이 편성돼 제 궤도를 찾는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아예 폐지됐다가 올해 체육기금에서 10억원을 뒤늦게 투입해 되살렸다.
공연예술단체들에 대관료 일부를 지원하는 '공연장 대관료 지원사업'은 33억원의 내년 예산이 정식으로 편성됐다. 올해는 체육기금에서 15억원을 임시로 투입했다.
'국제영화제 지원사업'은 40억8천만원의 내년 예산이 책정됐다. 올해는 영화발전기금에서 25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삭감 논의가 있었으나 결국 원안대로 통과돼 축소·폐지됐던 사업을 모두 복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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