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외교차관 "北 미사일 발사 우려스럽게 생각"
"라오스 농촌개발에 새마을 운동 같은 모델 필요"
(비엔티안=연합뉴스) 외교부공동취재단·조준형 기자 = 캄파오 은타완 라오스 외교차관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하루빨리 포기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한반도가 대화를 통해서 하루빨리 비핵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캄파오 차관은 지난달 30일 비엔티안 라오스 외교부 청사에서 한-아세안 언론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라오스를 방문한 한국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캄파오 차관은 또 "만약 한반도에서 예상치 않은 큰 사건이 일어나면 대한민국 국민뿐 아니고 아세안 지역 국민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 개인적으로는 대화를 통해 평화롭게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라오스와 북한은 오랫동안 친구의 나라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특히 라오스와 북한은 정치 체제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양국이 오랫동안 외교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29일 북한이 발사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보다 훨씬 더 강하다고 알고 있다"며 "라오스 입장에서는 이러한 북한의 발사를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오스도 북한과는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한편으로 라오스는 유엔 회원국이기도 하다"며 "유엔의 결의에 따라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시된 북한 노동자 신규 수용 중단을 라오스가 이행하고 있느냐는 질의에 "라오스가 유엔 회원국으로서 유엔 결의에 대해서는 실천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서 앞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이런 조치를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캄파오 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북 원유공급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 문제는 미국과 중국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캄파오 차관은 또 "지금 라오스와 한국은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증진하고 있다"며 "물론 라오스와 한국의 수교기간이 20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기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협력 관계가 되고 있고 한국 정부가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한국 정부는 인적자원 개발을 비롯한 라오스의 다양한 분야를 지원해주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장학금 제공과 라오스 농촌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거론했다. 이어 "특히 한국은 농촌 발전을 위한 새마을 운동 같은 훌륭한 사업을 갖고 있는 나라인데, 지금 라오스도 농촌개발이 필요해서 대한민국 새마을 운동과 같은 모델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캄파오 차관은 라오스 정부가 2018년을 '라오스 방문의 해'로 지정했다며 라오스 전역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을 최소 500만명 유치할 계획"이라며 "한국 관광객들이 라오스에 오는 것이 라오스 경제에 도움되고 있고, 양국간 직항이 하루 4편 정도 열리면서 양국 국민간 교류가 증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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