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문막 SRF 열병합발전소 반대 확산
원주미세먼지대책시민모임 등 건설 재검토 촉구
(원주=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SRF'(Solid Refuse Fuel·고형연료제품)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강원 원주시민 목소리가 커진다.
원주미세먼지대책시민모임, 원주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 원주녹색연합은 30일 원주시청에서 회견하고 문막 SRF 열병합발전소 건설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문막 SRF 열병합발전소 건설 예정용지에서 불과 다리 하나 건너에 초·중·고교 6곳과 주거밀집지역이 있다"라며 "당장 손쉬운 경제논리보다 생명가치가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주시민 대다수가 반대하는데도 추진하는 것이야말로 환경적폐이다"라며 "미세먼지 없는 청정 대기환경은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기본이다"라고 말했다.
문막SRF열병합발전소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부터 원주시청 앞에서 문막 SRF 열병합발전소 건설 철회 요구 천막 시위에 들어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지난 16일부터 '강원지역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취소해주세요'라는 국민청원이 진행 중이다.
SRF 열병합발전소는 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 열 공급 시설이다.
2011년 말부터 추진됐고 최근 건설계획을 승인받았다.
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는 원주시가 신성장특화사업으로 문막읍 궁천리 일대 293만㎡ 터에 2019년까지 조성할 화훼생산·체험·전시판매시설, 테마파크, 숙박시설 등이다.
원주시는 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 조성사업 성공을 위해 저렴한 열 공급 시설인 SRF 열병합발전소가 필요하다는 견해다.
원주미세먼지대책시민모임 등은 또 "원주시 미세먼지 중장기 종합대책이 발생원인 파악·분석도 없는 졸속대책에 불과하다"라며 실효성 있는 저감 대책 추가 마련을 촉구하는 시민 3천510명의 서명부를 원창묵 원주시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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