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GDP 호조에 다우·S&P 사상 최고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일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에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58포인트(0.4%) 상승한 23,932.2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5포인트(0.16%) 높은 2,631.19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6.94포인트(0.25%) 내린 6,895.42에 움직였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전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시장은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올해 3분기(2017년 7~9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기업투자와 정부 지출이 늘어난 덕분에 예비치보다 높아졌다.
미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3.3%라고 발표했다. 이는 3년내 가장 높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는 3.0%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모두 3.3%였다.
2분기 GDP 확정치 3.1%는 수정되지 않았다.
상무부는 잠정치의 개선은 기업들이 장비와 소프트웨어 투자를 더 늘린 데다 정부 지출도 증가한 덕분이라며 민간 재고와 순수출도 GDP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예측기관인 매크로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는 4분기 GDP를 2.5%로 내다보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지난주에 같은 분기 GDP를 3.4%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예비치 2.4%에서 낮아진 연율 2.3% 증가했다. 소비 지출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비치와 같은 1.5% 상승했다. 2분기에는 0.3%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예비치 1.3%보다 더 높아진 1.4% 올랐다. 2분기에는 0.9% 높아졌다.
개장 후에는 10월 잠정주택판매가 발표된다.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에는 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점진적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지막 의회 증언을 앞둔 옐런 의장은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미국의 금리와 관련해 계속해서 점진적인 인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이 12월 금리 인상을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지명자가 사실상 12월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전문가들은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경제가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귀금속업체인 티파니의 주가는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2.1% 상승했다.
티파니는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1억20만 달러(주당 80센트)를 기록해 팩트셋 주당순이익(EPS) 예상치 76센트를 웃돌았다.
매출도 9억7천620만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9억5천830만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 아태지역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일본 매출 약화 영향을 상쇄했다. 티파니는 엔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티파니의 주가는 올해 2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17.3% 올랐다.
반도체업체인 마벨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3% 넘게 상승했다.
마벨은 전일 오후 늦게 올해 3분기 순이익이 2억20만 달러(주당 4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34센트를 나타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분기 EPS가 33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영화 상영관 체인인 리걸 엔터테인먼트그룹(Regal Entertainment Group)의 주가는 인수·합병(M&A) 기대에 5.2% 상승했다.
리걸엔터테인은 씨네월드그룹(Cineworld Group)이 리걸엔터테인와 31억 달러 규모의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강세를 보였다.
씨네월드의 주가는 16% 넘게 급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다 미국의 경제성장률까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매업체주 강세에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8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기대에도 내렸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1% 하락한 57.81달러에, 브렌트유는 0.2% 내린 63.4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2.8%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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