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北미사일 발사는 큰 위협…무책임한 정권에 압박 강화해야"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가 29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 강화를 촉구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북한의 새로운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한다"며 "이탈리아는 무책임한 정권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박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젤리노 알파노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거듭 위반하며 지역 안정과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파노 장관은 이어 "북한 정권의 미사일 발사 재개와 핵무기의 지속적인 개발은 국제사회의 비확산 기조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으로 (국제 사회에) 심각한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 대사에 대한 신임장 부여 절차를 중단한 이탈리아의 결정이 정당하다는 것이 이번 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어기고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도발을 계속하자 지난 달 초 문정남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 임명자에 대한 신임장 부여 절차를 전격 중단하고, 그를 추방한 바 있다.
한편, 이탈리아 주요 언론은 북한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슈퍼 미사일'을 발사에 성공한 뒤 공식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임을 선언한 소식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북한이 1980년대부터 러시아, 중국, 이란, 파키스탄의 도움을 받아 무기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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