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중소 회계법인들이 2020년 감사인등록제 도입을 앞두고 심리를 전담하는 회계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소회계법인협의회는 29일 저녁 노보텔앰배서더강남에서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공정감사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외부에 독립된 심리전담 법인을 설립해 중소 회계법인들의 품질관리를 맡겨 회계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감사인등록제가 시행되면 상대적으로 내부 품질관리 시스템이 부족한 중소 회계법인이 불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9월 감사품질 향상을 위해 2020년부터 일정 요건을 갖춘 회계법인만 상장사 감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감사인등록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협의회는 "중소 회계법인을 특별히 우대하는 것도 반대하지만 부당한 대우는 절대 반대한다"며 "중소 회계법인이 대형 법인과 함께 상생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감사 관련 제도가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정제 확대라는 입법 취지에 따라 지정 제외를 최소화하고, 감사인등록제 도입 시 공정한 평가제도를 마련해 기회균등을 유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감사업무의 품질 제고를 위해 표준감사시간을 준수하는 한편, 독립성을 저해하는 접대 문화를 배격하고 원칙대로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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