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에 5·18, 세월호, 위안부 추모공간 들어서
보해양조, 재학생 제안받아 '기억의 계단' 설치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조선대학교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세월호, 위안부를 함께 추모하는 공간이 들어섰다.
보해양조는 29일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과 국제관 건물 사이에 광주 5·18 등을 추모하도록 '기억의 계단'을 설치했다.
보해는 지난 8월 기억의 계단을 기획한 광주대학교 재학생 전경훈(25)씨가 설치비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역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억의 계단은 스티커 형태로 계단에 부착된다. 멀리서도 전체 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발이 닿지 않는 계단과 계단 사이 공간에 설치됐다.
밤하늘을 상징하는 남색배경에 5·18을 의미하는 택시와 추모탑, 세월호를 추모하는 리본과 촛불, 고래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를 나타내는 소녀상이 노란 별들 사이에 놓여 있다. 별을 떠받치고 있는 초승달 아래는 시민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여백을 뒀다.
보해양조 이민규 마케팅본부장은 "광주·전남 지역민과 67년 동안 함께해온 보해가 지역 청년의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후원하게 돼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며 "보해가 지역과 상생하며 특히 지역 청년들의 꿈을 응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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