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퇴계와 성호…한국고전선집 5총 출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문을 잘 모르는 현대인이 옛 선비의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집을 재구성해 쓴 '한국고전선집' 5종이 출간됐다.
한국고전번역원이 펴낸 '퇴계집'(退溪集), '성호집'(星湖集), '동춘당집'(同春堂集), '허백당시집'(虛白堂詩集), '순암집'(順菴集)이다.
지난 2013년 정도전의 '삼봉집'(三峰集)과 이이의 '율곡집'(栗谷集)을 시작으로 3년간 한국고전선집 7권을 간행한 고전번역원은 이번에 5권을 함께 선보였다.
이광호 전 연세대 교수가 옮긴 퇴계집은 퇴계 이황(1501∼1570)의 생애를 '학문의 길에 들어서다', '벼슬에 나아가다', '산수를 벗하며 강학하다', '교육과 저술에 힘쓰다' 등 네 시기로 나누고 퇴계 사상의 정수라고 할 만한 작품을 선별해 실었다.
성호 이익(1681∼1763)이 집필한 성호집은 최채기 고전번역원 번역사업본부장과 정영미 선임연구원이 함께 번역했다. 율곡과 반계(磻溪) 유형원의 사상을 계승하면서도 독자적인 개혁론을 펼쳤던 성호의 생각을 한 권에 압축했다.
동춘당 송준길(1606∼1672)이 쓴 동춘당집은 사인(私人)으로서의 삶에서도 공의(公義)를 추구했던 한 사대부의 충심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정태현 고전번역원 명예한학교수가 역자로 참가했다.
허백당시집과 순암집에는 '용재총화'로 유명한 성현(1439∼1504)과 성호 이익의 제자인 안정복(1712∼1791)의 생애와 사상이 담겼다. 고전번역교육원의 조순희 교수와 이상하 교수가 허백당시집과 순암집을 각각 옮겼다.
각권 304∼340쪽. 각권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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