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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문예위원장 "과거 묻히지 않게 밝힐 것…어깨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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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문예위원장 "과거 묻히지 않게 밝힐 것…어깨 무겁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황현산(72) 신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27일 "과거의 문제가 묻히지 않게 명확히 규명함으로써 문화예술의 할 일을 다 하고 조직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의 임명 발표 직후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블랙리스트 사건도 있고 해서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집행기관이란 낙인이 찍힌 문예위를 바로 세우는 일을 과거에 대한 엄정한 반성에서 시작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위원장은 "실태 조사는 누구를 벌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과거의 일이 유야무야 된다면 또다시 똑같은 일이 생길 수 있고 상처를 더 크게 만들 수 있다.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라고 했다.

문예위는 매년 2천억 원 이상의 문예진흥기금을 집행하는 대표적인 문화예술지원기관으로, 박근혜 정부 때 문화예술인을 부당하게 지원에서 배제한 사례가 364건이나 감사원에 의해 적발됐다. 전임자인 박명진(70) 전 문예위원장은 블랙리스트 실행 책임자로 지목돼 임기를 1년 가까이 남겨놓고 지난 6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황 위원장은 경남대, 강원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와 조교수로 30여 년 동안 교편을 잡으면서 문학평론가로 명성을 쌓아온 문단의 원로다.

그는 "오랫동안 문단에서 일을 해왔는데 제가 지향하는 방향이 우리 사회가 원하는 방향과 다르지 않아 위원장으로 추천해주신 것 같다. 감사하다"는 취임 소감을 전했다.

황 위원장은 12월 1일 전남 나주 문예위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정식 취임할 예정이지만, 3년간의 법정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됐다.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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