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강 PO '첫 승부차기'서 ABBA 방식 첫선…승자는 상주
(상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잔류와 승격 여부를 가리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사상 처음으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 승부차기에선 올해 국내에 처음 도입된 'ABBA' 룰이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2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부산 아이파크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전반 16분 호물로의 페널티킥 골로 1·2차전 합계 양 팀이 동률을 이뤄 연장전이 진행됐고, 여기서도 승리 팀이 가려지지 않으면서 결국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2013년 시작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가 열린 건 이날이 처음이다.
2013∼2015년엔 1·2차전 합산에서 앞서는 팀이 나오면서 승격 팀이 가려졌고, 지난해엔 강원FC와 성남FC가 두 경기에서 1-1로 비겼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강원이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올해는 상주와 부산이 1·2차전을 각각 1-0으로 승리했고, 원정에서 한 골씩을 기록하면서 결국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갔다.
여기서 기존의 선축-후축(ABAB) 방식 대신 선축 이후 각 팀이 두 번씩 차는 새 승부차기 방식(ABBA)이 K리그에서 첫선을 보였다.
올해 3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승부차기의 공정성과 흥미 증진을 위해 ABAB 대신 ABBA 방식을 도입했고, 이후 곳곳에서 적용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열린 경기 중엔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이 방식이 등장했고, K리그에서는 8월 이사회에서 올해 승강 플레이오프 도입이 결정된 바 있다.
이날 부산의 첫 키커인 호물로에 이어 상주의 여름과 신진호가 이어 찼고, 부산의 레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후 부산-상주-상주-부산의 순으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부산의 네 번째 키커인 고경민의 실축이 나오면서 결국 상주가 웃었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