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모식 참석 이어 논평 내고 한목소리로 추모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고상민 기자 = 여야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김 전 대통령의 생전 업적을 기리며 한목소리로 경의를 표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주기 추모식이 열린 서울 국립현충원에 지도부가 나란히 참석한 데 이어 별도 논평을 통해서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직후 적폐청산에 앞장섬으로써 나라다운 나라의 기틀을 만들었다"면서 "특히 '역사 바로 세우기'를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우면서 일제 잔재인 조선총독부 건물을 해체했고,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구속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적폐청산의 시대적 과업을 수행하는 지금 그분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받들어 국민이 바라는 적폐청산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은 군부독재의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루어 낸 진정한 영웅"이라며 "평생을 정치에 몸담으면서 정치권의 인재양성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특히 "대통령 재임 시 일구어낸 금융실명제와 하나회 척결은 특유의 강력한 의지와 정의로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는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은 큰 업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김 전 대통령은 반독재 민주화 투쟁으로 일생을 바친 분"이라면서 "국민의당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성숙한 민주주의를 완성하고, 국가 대개혁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거산(巨山)이라는 이름답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큰 업적을 남기셨다"며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등 그가 남긴 말들이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것은 말의 화려함보다는 고인이 살아낸 삶의 치열함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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