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윤진솔 "라미란, 진짜 엄마처럼 따뜻한 선배님"
걸그룹 쥬얼리 출신…"공백기 힘들었지만 연기로 새로운 즐거움 얻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소심하면서도 발랄하고, 불의를 보면 못 참는 당당한 희경이가 제 맘에도 쏙 들었어요."
최근 종영한 tvN 수목극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홍도희(라미란 분)를 그대로 닮아 당당한 매력을 뽐내는 맏딸 김희경을 연기한 배우 윤진솔(본명 박세미·27)을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윤진솔은 "실제로도 남이 불의를 당하는 것을 보면 잘 못 참는다. 그런데 제가 당했을 경우에는 그냥 넘어가는 편"이라며 "이밖에 편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등의 모습이 희경이와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윤진솔은 이번 작품에서 라미란과 가장 많이 호흡했다.
"라미란 선배님은 진짜 엄마처럼 따뜻하신 분이에요. 동생 희수 역의 (최)규진이나 저나 신인이라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늘 다독여주시고, 재밌는 애드리브도 많이 보여주셨죠."
윤진솔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진짜 엄마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도희 여사처럼 저희 엄마도 자식들을 위해 늘 당신 것을 아끼는 분"이라며 "나이가 들면서 예전처럼 대화를 자주는 못 하는데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진솔은 2009년 엠넷 음악 오디션 '슈퍼스타K'에서 '톱(TOP)10'에 들며 얼굴을 알렸고 2011년 쥬얼리 4기 멤버로 합류해 2015년 초까지 활동했다. 2013년 '미스터 온조' 등 뮤지컬 무대에 올라 연기를 시작한 뒤 지난해 JTBC '청춘시대', 올해 MBC TV '세가지색 판타지-우주의 별이' 등 안방극장에도 자주 얼굴을 보이고 있다.
"그룹 활동 때 거의 1년에 한 번 정도만 활동했던지라 공백기가 길어서 버티기가 힘든 적도 있었어요. 연기 역시 규칙적으로 일이 있는 게 아니기에 힘든 점이 있지만 뮤지컬과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얻었어요. 내년에는 로코(로맨틱코미디) 등 더 다양한 도전을 하고 싶어요."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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