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대 총장 선출 방식 직선제로 변경 관심
13개월 공석인 총장 지방선거 이전 선출 추진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13개월째 총장 공백 사태를 빚고 있는 광주교육대학교가 총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바꾸기로 해 관심을 끈다.
간선제를 통해 선출한 총장 후보에 대해 임명이 1년 이상 지연된 상태에서 직선제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광주교대는 최근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현재 간접선거 방식인 공모제를 직선제로 바꾸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광주교대는 조만간 학칙과 규정을 개정하고 정책 연구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총장 선출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정책 연구팀은 토론회 등을 열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다른 대학 사례도 조사해 구체적인 개정 초안을 만들기로 했다.
개정할 규정에는 총장 후보자의 자격 요건을 비롯해 공모 기간, 관리위원회의 구성과 역할, 투표 자격 등 세부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광주교대는 학칙과 규정을 개정하는 대로 광주시 북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선거를 치를 방침이다.
구체적인 총장 선출 시기는 북구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광주교대는 기존에 직선제이던 총장 선출 방식을 2011년에 간접선거 방식인 공모제로 바꿨다가 6년 만에 다시 직선제로 전환하게 됐다.
광주교대는 간선제를 주장했던 과거 정부와는 달리 현 정부는 선출 방식에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공모제 후보로 교과부에 추천됐던 후보들의 반발도 예상돼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광주교대는 지난해 10월 이정선 제6대 총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총장임용 추천위원회에서 김용익(실과교육과)·강효영(체육교육과) 교수를 1·2순위로 추천했으나 교육부가 별다른 설명 없이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했다.
이어 올해 10월에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김 교수와 강 교수를 다시 추천했지만, 이번에는 교육부가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재추천을 요구했다.
고재천 광주교대 교무처장은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어서 구체적인 선출 시기를 확정할 수 없지만, 북구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해 가능하면 지방선거 이전에 총장 선출을 마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j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