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스윙의 소유자는 박성현
외국 전문가들 찬사 줄이어…호건·우즈와 비교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세계 최고 스윙의 소유자는 박성현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의 해설자 브랜델 챔블리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 경력이 있는 챔블리는 "박성현은 장타자이면서 공을 똑바로 보내는 능력이 있다"며 "매우 공격적인 스타일도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스윙의 기술적 완벽함이나 우아한 정도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기 어렵다"고 칭찬했다.
챔블리는 또 박성현의 스윙 동작 사진을 올리면서 해설을 덧붙이는가 하면 남자 선수들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리키 파울러(미국) 등과 비교해서도 박성현의 스윙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박성현이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을 통해 시즌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 등 3관왕에 오르면서 외국 전문가들의 박성현에 대한 칭찬이 줄을 잇고 있다.
LPGA 투어는 최근 박성현을 집중 조명한 동영상을 통해 박성현의 스윙을 벤 호건에 비유하기도 했다.
1950년대 세계 골프계를 주름잡은 호건은 '모던 스윙의 창시자' 또는 '가장 경이로운 스윙의 소유자'로 불릴 정도로 완벽한 스윙을 구사했으며 메이저 9승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64승을 거둔 선수다.
LPGA 투어는 박성현을 주제로 한 영상에서 '박성현은 유니크한 스타일의 선수로 그의 스윙은 벤 호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LPGA 투어에서 26승을 거둔 주디 랭킨(미국)은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지금 투어에서 가장 용감하게 드라이브샷을 구사하는 선수가 박성현"이라며 "톰프슨 정도가 비교 대상이 될 수 있고 다른 선수들은 차이가 크게 난다"고 지적했다.
랭킨은 "박성현은 위험 지역으로부터 불과 10m 떨어진 곳으로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공을 보낸다"며 "박성현은 어느 곳이라도 공을 보낼 능력이 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박성현의 별명 가운데 하나인 '닥공(닥치고 공격의 줄임말로 공격적인 스타일을 강조하며 생긴 별칭)'에 잘 들어맞는 해석을 한 셈이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펑산산(중국) 등의 스윙 코치를 맡고 있는 게리 길크라이스트 역시 20일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박성현은 마치 타이거 우즈처럼 매 대회 이기기 위해 나오는 선수"라며 "박성현은 좋은 스윙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그런 자세가 박성현을 훌륭하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길크라이스트는 "최근 25년 가까이 LPGA 투어의 성장을 지켜본 나로서는 박성현이 그렇게 나가는 모든 대회에서 현실적으로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엄청난 재능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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