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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제 밖' 러·이란·터키, 시리아사태 3자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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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제 밖' 러·이란·터키, 시리아사태 3자 정상회담

3국 협력하면 시리아사태 해법 美 입지 좁아질 수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러시아와 이란, 터키의 정상이 오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 모여 시리아 내전 사태의 해법을 논의한다고 각국의 현지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이들 3국은 시리아 내전에 모두 직접 군사 개입한 나라로, 또 다른 이해당사자인 미국 등 서방 진영과는 독립적으로 사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은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터키는 서방과 연대한 반정부 측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지만 러시아·이란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터키는 시리아 내 쿠르드계 무장조직 문제를 놓고 미국과 견해차가 크다.

미국은 시리아 북부의 민주동맹당(PYD), 인민수비대(YPG) 등 쿠르드계 조직과 쿠르드·아랍연합조직 시리아민주군(SDF)을 지원한다.

이들은 시리아 내전과 관련,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7차례 열린 회담을 이끌면서 올해 5월 긴장완화지대(안전지대)를 지정하는 성과를 냈다.

시리아 내전에 대한 3개국의 역할과 발언권이 커질수록 미국의 입지는 자연스럽게 좁아지게 된다.

이란 메흐르통신은 19일 "이번 3자 정상회담은 ISIS(이슬람국가의 옛이름) 이후 시대는 미국을 배제하고 지역 내 국가가 주도한다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3국의 외무장관은 19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사전 회동을 열어 정상회담의 의제와 시리아사태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교환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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