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외국인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드는데 계속 노력"
"농업 개방 무리하게 요구하면 한국 국회 인준 험난"
(뉴욕=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7일(현지시간) 한미 교역 강화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 한미 금융·경제인 간담회에서 "대외 개방과 해외 진출을 통한 도전과 혁신은 우리 경제 성장의 디엔에이(DNA)"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안보, 무역, 가치를 바탕에 둔 한미 동맹은 이제 더욱 강화되고 진화돼야 할 것"이라며 "기존의 경제협력 외에도 에너지, 우주, 방위산업 등에서 지속해서 협력 과제를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와 관련해선 "많은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경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중심의 성장을 통해 내수를 확대하고 혁신성장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포용적 성장'에 국제사회도 의견을 같이하고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 간 주요 현안인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대해선 "상품 분야에서 한국이 흑자를 보고 있다면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이 흑자를 기록하는 등 모범적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어떤 품목에서 적자라고 이를 흑자로 돌리기 위해 기를 쓰기보다는 전체적인 이익 균형과 실질적 무역 수지를 함께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정부가 실익이 없는 농업 분야에서 무리하게 조속 개방과 추가 개방을 요구한다면, 한국 국회에서 인준 과정 역시 대단히 험난해질 것"이라며 "개정 협상은 그간 성과와 문제점을 점검하고 인위적 수지 개선보다는 지난 시간 동안 변화해 온 양국의 산업구조를 반영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미FTA는 단순한 경제협정이 아니라 혈맹간 우의와 이해를 담은 남다른 협정"이라며 "대한민국은 향후에도 한층 더 공고한 경제협력이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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