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전기요금, 빅데이터로 잡는다"
과기정통부·에너지공단 '건물에너지 소비패턴 진단 플랫폼' 구축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과도한 난방으로 에너지가 낭비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2019년부터 전국 공공기관에서는 이런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건물 관리자가 15분마다 건물 난방과 조명에 들어간 전력량을 파악해, 특이사항이 있을 때 직원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정부는 이런 방식으로 에너지 낭비를 줄여, 공공기관의 전기세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이런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빅데이터 기반 건물에너지 소비패턴 진단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면, 에너지가 어디에 얼마나 쓰이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번에 마련된 플랫폼을 쓰면 건물 관리자가 냉·난방, 조명, 콘센트 등 용도별 전기 소비패턴을 15분 단위로 알 수 있게 된다. 다른 건물과 소비패턴을 비교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기 소비패턴은 계측기가 아닌 빅데이터에서 얻는다.
한국전력[015760]에서 받은 전력 사용량 데이터와 국토교통부의 건축물 정보, 기상청의 실시간 기상정보 등을 이용해 소프트웨어로 건물의 전력 소비패턴을 분석하는 식이다.
따라서 계측기 설치에 필요한 수천만∼수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6월부터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건물 363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우선 진행했다.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 국내 모든 공공기관에 이 플랫폼을 적용하고, 2021년에는 민간건물에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 사용량 외에 열과 가스 사용량도 데이터로 삼는 한편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계산 정밀도도 높여나갈 예정이다.
최영해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빅데이터가 에너지 효율화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에너지, 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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