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영 부산시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주장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가 추진하는 원도심 4개구 통합 연구보고서가 경기개발연구원의 용역 보고서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전진영(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은 15일 부산발전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산발전연구원이 발간한 '원도심 통합비전과 발전전략 연구용역'이 경기개발연구원의 보고서를 베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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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발전연구원과 한국지방정부학회는 부산시로부터 2억7천만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해 지난달 '원도심 통합비전과 발전전략 연구용역' 보고서를 냈다.
전 의원은 "보고서를 검토해보니 이 보고서는 경기개발연구원이 2010년 낸 '지방자치단체 통합에 따른 재정지원과 지방재정 변화에 관한 연구'를 상당 부문 표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치단체 통합의 필요성, 장애요인, 긍정적 효과, 부정적 효과 등 수쪽에 걸쳐 글자 한자 빠지지 않고 복사하듯 경기개발연구원 보고서를 베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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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산 원도심 통합문제는 부산의 정치적 대형 어젠다로 해당 지역에서 통합 여부를 놓고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중대한 사안의 이론적, 정책적 뒷받침이 될 용역보고서가 7년 전, 그것도 도시지형과 구조가 전혀 다른 도시의 보고서를 뭉텅이로 베낀 것은 있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남의 도시 용역보고서로는 부산 원도심 통합의 정당성을 가질 수가 없다"며 "부산시는 표절한 관련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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