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명품족 모십니다" 몽클레어, 패션쇼 접고 소셜미디어 속으로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이탈리아의 초고가 패딩 브랜드인 몽클레어가 패션 업계 큰손으로 부상한 중국인 소비자를 겨냥해 전통적 패션쇼를 폐지하고 스마트폰으로 신상품 발표회를 열기로 했다.
몽클레어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모 루피니는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소비자의 쇼핑 습관이 변한 데 따라 "새롭고 변화된 에너지"가 필요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1년에 두 차례 열던 패션쇼를 올해 겨울 신상품 발표를 끝으로 폐지하고, 대신 몽클레어 주요 매장에서 두 달에 한 번씩 새 디자인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루피니 CEO는 특히 명품 브랜드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중국인 소비자에게 주목하고 있다.
그는 미국, 유럽에서 IT(정보기술)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놀랍도록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하고, 중국 소셜미디어인 위챗이 쇼핑과 채팅을 통합한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고 지목했다.
몽클레어는 우선 이번 주 홍콩에서 1만2천 명의 몽클레어 마스코트가 돌발적으로 거리에 등장하는 '플래시 아트'(flash art)를 열고,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로 이를 중계할 계획이다.
루피니 CEO는 "소비자를 위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고, 최대한 신속하게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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