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로엔 호조' 카카오, 3분기 매출 5천억 첫 돌파(종합2보)
영업익 474억원으로 57%↑…게임·카카오페이지도 성장세 지속
AI 생태계 구축·카카오택시 등 교통 부문 수익화에 박차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홍지인 기자 = 카카오가 광고·게임 등 사업 부문의 고른 호조와 자회사 로엔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천154억원, 영업이익 474억원을 올렸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영업익은 57% 각각 증가한 것이다.
영업익은 2014년 4분기(654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매출도 역대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2천580억원, 영업익은 29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우선 광고 플랫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오른 1천5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임에도 플러스친구·알림톡·브랜드 이모티콘 등 카카오톡 기반 광고 상품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른 것이라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전체 광고 매출에서 모바일의 비중은 58%에 달하며, 카카오톡만 떼놓고 보면 30% 정도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 7일 개시한 검색 광고 서비스 '쇼핑 플러스'와 20일 시범 출시 예정인 타깃형 광고 플랫폼 '카카오광고' 등을 통해 광고 부문 수익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효자'는 지난해 인수한 콘텐츠 전문 자회사 로엔이다. 카카오는 로엔 지분을 76.4% 보유했다.
뮤직플랫폼(1천221억원)과 기타플랫폼(1천24억원)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8%, 55% 증가했는데, 두 부문이 올해 3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린 로엔의 직접적인 혜택을 입었다.
최용석 경영지원이사는 컨퍼런스콜에서 "인수 후에 카카오와 로엔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내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기쁘다"며 "현재는 로엔 지분을 갖고 어떤 제휴를 맺거나 매각하거나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게임 부문도 '검은 사막'과 '음양사' 등의 선전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939억원을 올렸다. 오는 14일에는 기대작 '배틀그라운드'를 출시한다.
기타 콘텐츠 매출은 웹툰·소설 등을 연재하는 카카오페이지의 국내 일평균 거래액이 5억원을 돌파하고 일본에서도 1억원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18%, 작년 동기 대비 87% 성장한 455억원을 기록했다.
각종 콘텐츠 매출의 수수료와 주요 서비스의 마케팅 프로모션 비용 등이 포함된 영업비용은 지난해 3분기보다 30% 증가한 총 4천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앞으로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과 교통 부문 등의 수익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임지훈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다양한 파트너·디바이스와 함께 AI 서비스를 확장해 생활의 모든 순간에 편리한 카카오 AI를 만날 수 있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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