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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화의지 있다…트럼프, 조건없이 양자대화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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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화의지 있다…트럼프, 조건없이 양자대화 나서라"

한반도 전문가 디매지오·위트 NYT 기고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기간 이전보다 대북 발언 수위를 낮춘 것은 호전적 발언을 쏟아내던 과거보다는 낫긴 하지만,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 싱크탱크 '뉴아메리카' 재단의 수전 디매지오 선임연구원과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트럼프는 북한에 어떻게 말해야 하나'란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두 사람은 북·미간 반관반민(1.5트랙) 접촉을 중재했던 인물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접촉한 북한 관리들이 북한은 미국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의 전언에 따르면 북한 관리들은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북한의 자위권이라 주장하면서도, 재앙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대화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트럼프 정부 출범 전부터 대화에 열려있다는 신호를 보냈으며, 작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뤄진 접촉에서 북미 대화를 재개할 의사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올해 5월 노르웨이 오슬로 회담에서는 긴장 완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무조건적인 대화에 관심을 보였다.

필자들은 미국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촉구하며, 이를 진전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조건 없는 양자 대화'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미 대화의 목표는 양측의 정책을 명확히 하고 무엇이 합의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지, 협상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이란 핵 합의 과정을 소개하며 양측 외교관들의 비밀 접촉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직 특사를 지정해 대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한반도를 비핵화 지대로 남겨두는 것은 미국의 우선순위라며 이는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으며 장기 목표로 구상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 첫 단계는 북한 핵·미사일 시험의 즉각적인 중단이며, 이에 대응해 한국과 미국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의 규모를 조정하거나 대북경제제재를 일부 완화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북한의 우려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있어 외교적 약속이 우선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전달해야 하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이번 만남에서도 이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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