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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잡아라"…'라이벌' 인텔·AMD 손잡고 노트북칩 개발

CPU와 그래픽 결합…"더 얇고 가볍고 강력하게"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최대 라이벌인 인텔과 AMD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계의 최강자 엔비디아를 공략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인텔은 6일(현지시간) 인텔의 프로세서에 AMD의 라데온 그래픽을 합친 노트북용 칩 개발을 발표했다.

인텔이 CPU 시장에서 자신을 위협한 AMD와 손잡고 엔비디아의 노트북 게임 칩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인텔과 AMD는 PC 프로세서 시장의 라이벌로 수십년을 지내왔다. 인텔이 사실상 시장을 장악했지만 AMD는 올해 초 차세대 프로세서 라이젠을 내놓으며 인텔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이번에 인텔과 AMD가 함께 개발하는 노트북 칩은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최첨단 비디오게임을 실행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기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칩은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는 CPU 시장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인텔과 AMD의 협업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역동적인 반도체 환경을 고려할 때 이는 양측의 이익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합작으로 인텔은 점점 축소되는 PC 시장 의존도를 낮출 수 있고, AMD는 엔비디아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인텔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시장에서 GPU 전문업체인 엔비디아가 주요 경쟁사로 부상하자 지난해 너바나 등 신생 기업들을 연달아 인수하며 엔비디아를 견제해 왔다.

무어인사이츠&스트래티지의 패트릭 무어헤드는 WSJ에 이번 노트북 칩 개발이 1980년대 이래 양사의 첫 협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텔은 전략적으로 엔비디아보다는 AMD와 경쟁하는 것을 편하게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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