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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옛 문헌 활용해 음식으로 몸 다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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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옛 문헌 활용해 음식으로 몸 다스려야"

한국한의학연구원 '식치, 전통의료 식품 융합' 심포지엄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발생하는 건강 문제는 음식으로 몸을 다스리는 식치(食治)로 극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2일 대전 유성구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는 '식치, 전통의료와 식품의 융합'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식치는 '음식을 통해 몸을 보양한다'는 뜻이다. 조선 시대 의약서 의방유취(醫方類聚) 등에 기록돼 있다.

이날 기조발표를 한 고병섭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융합연구부 박사는 "전 생애에서 건강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전통의료와 식품의 융합 연구는 어느 때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식치는 자연 이치에 순응하며 조화하는 지혜로서, 건강과 직결된 정보가 집적돼 있다"고 설명했다.

고 박사는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우리 왕실기록물과 전통 고의서는 식치를 위한 보물 창고"라고 소개했다.

승정원일기 등에 왕자 출산과 건강한 성장을 위한 정보 등이 세세하게 설명돼 있다는 예시를 곁들인 그는 "한의학과 식품, 바이오 융합을 통한 근거주의를 확립해야 한다"며 "고문헌 후보군을 선정하고 식치 소재 유효성과 안전성을 살피는 등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고문헌 지식정보자원 현대화와 생애주기별 건강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미국·중국·일본 전문가의 주제 발표도 경청했다.

이혜정 한의학연구원 원장은 "식치 융합 연구를 통해 저출산·고령사회 난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는 한편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학과 식품학 등 분야에서 활발한 융합 연구가 필요한 만큼 새로운 식·의약품 소재 개발에 연구진이 앞장 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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