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친위세력 '시자쥔', 中공산당 정치국 점령한다"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 집행·관철 주력할듯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중국이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 다음 날인 25일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서 구성하는 정치국에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옛 부하들인 '시자쥔'(習家軍)이 대거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24일 딩쉐샹(丁薛祥) 중앙판공청 부주임,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서기, 천시(陳希) 중앙조직부 부부장 등 시자쥔이 정치국원으로 발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모두 25명의 위원들로 구성되는 공산당 정치국은 시 주석을 핵심으로 보위하며 앞으로 5년간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과 시 주석의 뜻을 집행하고 관철하는 핵심 지도부가 될 전망이다.
제19기 중앙위원회 중앙위원과 후보 중앙위원 360여명은 25일 거행하는 19기 1중전회에서 명목상으로는 선거지만 실제로는 손을 드는 형식으로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위원 25명의 명단을 확정한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정치국 위원들의 절반 정도가 퇴임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 자리로 영전하기 때문에 대규모 인사를 해야 한다"면서 "새로 선출되는 정치국 위원 자리 대부분은 시 주석 지방 근무 시절 옛 부하들이 완전 점령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상하이(上海)시 당서기를 맡았을 때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딩쉐샹 중앙판공청 부주임은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자리를 물려받으며 정치국 위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평소 "나에게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불러온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도 이번에 정치국에 진입하게 된다. 그는 시 주석의 '경제 책사'다.
소식통들은 "류허가 정치국에 진입한 뒤 부총리로 승진해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업무를 도와줄 것"이라며 "따라서 리커창 총리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약화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는 또 다른 정치국 신임 위원은 천시 중앙조직부 부부장이다. 그는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장이 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게 됨에 따라 후임 중앙조직부장을 맡게 되는 것이 분명하다.
시 주석보다 몇 개월 늦게 태어났지만 동갑내기인 천시 부부장은 시 주석과 칭화(淸華)대 화학공학과 동창인 것은 물론 당시 기숙사 룸메이트였으며 시 주석 집권 직후 중앙조직부로 진출했다.
또 푸젠(福建)성과 저장(浙江)성에서 시 주석의 직속 부하로 일했던 황쿤밍(黃坤明) 중앙선전부 부부장도 이번에 정치국 위원을 맡으면서 류치바오(劉奇보<艸머리 아래 保>) 중앙선전부장 후임 부장으로 승진한다.
이밖에 시 주석이 저장(浙江)성 당서기를 근무할 당시 옛 직속 부하였던 천민얼 충칭(重慶)시 당서기와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도 정치국에 진입한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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