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역대 최고 전국체전 개막식…충주시민에 감사"
개막식서 충주 언급 없었다는 지적에 해명성 기자회견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이시종 충북지사가 3일 전에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과 관련, 충주시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지사는 2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일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이 역사상 최고였다는 극찬을 받은 것은 22만 충주시민을 비롯한 도민과 조길형 충주시장, 이종배 의원 등의 힘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 지사가 전국체전 개막식의 환영사에서 주 개최지인 충주를 홀대했다는 일부의 지적을 의식해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개막식 당시 "지난 7월의 (중부권) 수해가 문재인 대통령의 신속하고 과감한 지원으로 조기에 마무리됐고, 김정숙 여사의 봉사활동을 감사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나 이번 체전 개막식을 준비한 충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놓고 일부에서 "대회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충주에 대한 감사의 표시가 없었다"는 지적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지사가 자유한국당 소속의 조 시장과 충주 출신 이 의원을 의식했다는 정치적 해석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충주는 이 지사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개막식을 훌륭하게 치른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개막식 환영행사에서 전해 드렸어야 하는 데 환영사 성격상 그러지 못해 서운해할 충주시민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전국체전은 외부에서 온 손님들을 충북의 단골손님으로 만들자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환영사는 도민을 대표해서 외지에서 오신 분들을 환영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88서울올림픽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듯이 이번 전국체전이 충주를 포함한 충북의 대외적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 전국체전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충북을 찾아온 외지 손님들을 우리의 홍보대사로 만들기 위해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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