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방해 요소 사라져…"제주도 해산물 정말 맛있어"
(서귀포=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남자골프 제이슨 데이(호주)가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0승의 데이는 2015년과 2016년 전성기를 보냈다. 각각 5승과 3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2016-2017시즌에는 1승도 따내지 못했고 랭킹도 9위까지 떨어졌다.
2017-2018시즌 PGA 투어 CJ컵에 출전차 한국에 온 데이는 18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데이는 "지난 5년간을 보면 세계랭킹 1위가 자주 바뀐다"며 "이는 골프가 얼마나 더 치열하고 경쟁적인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는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두 가지 요인이 있었다"며 "2015년과 2016년 이후 많이 지쳐 있었다"고 했다.
그는 "1위라는 자리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몰랐다"며 "지금 다시 1위를 한다면 슬기롭게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데이는 또 다른 요인으로 어머니의 폐암 판정을 들었다.
그는 "어머니가 폐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아 큰 타격을 받았다"며 조부모와 아버지가 없는 상태에서 어머니를 지켜드리는 것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했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난 데이는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으로 골프를 배울 수 있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데이는 "어머니가 나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하셨다"며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에서 어머니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지난 3월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
그는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다"며 "내 골프에 방해 요소가 사라져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데이는 이번 대회에 출전 이유로 "한국 팬들 때문"이라며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는 골프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다"며 "출전할 때마다 항상 화이팅과 많은 응원을 보내 주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나오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제주도에 온 후 해산물을 먹었다는 그는 "해녀들이 장비도 없이 바닷속 수십 미터까지 내려가서 해산물을 잡는다고 들었는데 정말 맛있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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