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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화가 박광성, 19년 만에 고국서 '소유와 존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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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화가 박광성, 19년 만에 고국서 '소유와 존재'展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독일에서 활동하는 박광성 화백이 고국에서 19년 만에 개인전을 연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소피스갤러리는 19일부터 12월 9일까지 'To Have and To Be'(소유와 존재)라는 주제로 박광성 작가 초대전을 마련한다고 18일 밝혔다.

박 화백은 지난 1991년 프랑스에 이주한 후 1998년 몽후즈 살롱전에 선정돼 실력을 인정받았고, 2003년부터 독일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독일과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39회에 걸친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갤러리 측은 "국내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박 화백의 다채로운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개인전을 통해 어둠이 머금은 수많은 형과 빛, 그리고 섬세한 스침의 스펙트럼이 어떻게 공간 속에서 확장해 가는지 사색하며 여운이 주는 깊은 울림을 함께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의 작품 톤은 블랙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명명한 스푸마토 기법을 활용해 물체의 윤곽선을 자연스럽게 번지듯 그린다. 화면을 압도하는 절제된 색채와 대상의 단순화를 통해 형상의 자유를 향한 변증법적 사유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단은 설명한다.

박 화백은 작가 노트에서 이렇게 밝혔다.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에 고민하고 칸트의 데카당스(퇴폐주의)에 박수를 보내며 인본주의적 사고로부터의 자유로운 예술적 신념과 작가의 자유의지를 옹호해왔다. 나는 존재하는 세상에 소유하고자 하는 우리의 원초적 자화상을 인물과 풍경, 인체의 깊은 영원한 통찰을 위해 한걸음 뒤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운을 내 그림에 담으려 한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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