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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표 아쉬운' 트럼프, 공화당 내 정적들과 골프하며 표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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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표 아쉬운' 트럼프, 공화당 내 정적들과 골프하며 표 단속

감세법안 표결 앞두고 대선 경쟁한 그레이엄·폴 의원과 잇따라 골프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의원들과 잇따라 골프 라운딩에 나서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인근 스털링에 있는 자기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과 골프를 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그는 '콜럼버스데이'로 공휴일이던 지난 9일에는 같은 골프장에서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과 골프를 즐겼다.

두 의원은 지난 대선의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후보와 경쟁한 정적이자,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는 거리가 먼 인사들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경선 당시 트럼프 후보를 향해 '멍청이'라고 비판해, 이에 발끈한 트럼프가 유세 도중 그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는 바람에 전화와 문자 폭탄에 시달렸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로는 국정운영을 감시하며 사실상 '여당 내 야당 의원'을 자처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킬레스건인 '러시아 스캔들'의 궁지에서 벗어나고자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경질과 로버트 뮬러 특검 해임을 시도하자 앞장서서 비판한 것도 그였다.

폴 의원은 경선 때 트럼프를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배신의 아이콘인 '골룸'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달 상원에서 네 번째 오바마케어 폐지법안을 표결할 때 반대표를 던져, 트럼프의 '1호 공약' 입법을 물거품으로 만든 4명의 장본인 중 1명이 됐다.

이런 두 의원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인 골프 회동으로 접근한 것은 이르면 금주 중 있을 세제개편 법안 처리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미 언론은 풀이했다.

법인세와 최고소득세율을 대폭 낮추는 감세에 중점을 둔 세제개혁은 오바마케어 폐지 실패 후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꺼내 든 트럼프 대통령의 카드다.

민주당(48석)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하는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52석)에서 최소 50표를 얻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오바마케어 폐지 문제로 갈등한 수전 콜린스(공화·메인) 의원이 일찌감치 주지사 도전까지 포기하고 '반트럼프'를 선언했고, 한때 트럼프의 측근이던 밥 코커(공화·테네시) 의원도 최근 안보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인신공격성 발언을 주고받은 후 완전히 등을 돌리고 말았다.

이처럼 자신의 국정과제를 통과시키기 위해 공화당 의원 1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경선 때 반목하던 두 의원과 골프 라운딩을 하며 '따뜻한' 관계를 맺으려 하고 있다고 CNN방송은 꼬집었다.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 9일 골프 회동에 대해 "북한, 이란, 감세, 오바마케어 등을 놓고 둘 만의 좋은 대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CNN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작전'이 성공을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이미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라운딩을 한 후 "생산적인 하루가 됐다"고 했던 폴 의원이 정작 오바마케어 폐지법안 표결에서는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k02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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