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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상' 대필작가 총책임자는 중앙당교 부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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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상' 대필작가 총책임자는 중앙당교 부교장

허이팅, 시 주석 지시로 2년간 학자 9명과 공동 작업

2년간 진행 프로젝트명 '마르크스 이론 연구와 건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중국 공산당 최고위 간부들을 교육하는 허이팅(何毅亭) 중앙당교 부교장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것은 지난 2015년이었다.

이념과 선전 분야에 경험이 많은 노련한 전문가인 허이팅 부교장은 시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기 인생에서 2년이란 긴 세월을 투입해야만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 것은 바로 시 주석의 국가 통치 방법을 연구하고 개념화하는 것은 물론 이를 9천만 명의 일반 당원들에게 교육하고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는 것이었다.

시 주석은 '시진핑 사상'을 위해 중앙당교 학자 9명을 허이팅 부교장에게 붙여줘 모두 10명의 대필작가가 집필에 착수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시 주석이 이런 임무를 허이팅 부교장에게 맡긴 것은 그가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에서 정책 자문과 연설문 작성 업무를 24년간 해온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대필작가가 지난 2년간 연구한 구체적인 내용은 19차 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시 주석의 이름과 그의 사상을 당장에 삽입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시진핑 사상 집필은 중앙당교의 최대 과제였다고 소개하고 이들이 문화대혁명이라는 혼란기 시 주석의 젊은 시절까지 탐구한 것은 기념비적인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중앙당교는 시진핑 사상 집필을 가장 중요한 정치적 임무로 간주했으며 임무를 부여받은 즉시 중앙당교 내 최고의 학자 10명으로 팀을 꾸리고 집필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들 대필작가는 30대에서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이로 구성됐으며 프로젝트는 '마르크스 이론 연구와 건설'로 명명됐다.

팀원 중 선전 전문가인 차오정하이(曺征海·58) 안후이(安徽)성 정협 부주석은 시진핑 사상 완성을 앞두고 지난 5월 20일 사망하기도 했다.

신화통신과 광명일보 기자 출신으로 허난(河南)성 당서기와 네이멍구(內夢古)자치구 당서기까지 역임한 쉬광춘(徐光春)도 팀원이었다. 그는 지난 1997년 전인대 대변인을 역임했다.

yskw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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