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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우수' 강등 충장축제…청바지로 갈아입고 리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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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우수' 강등 충장축제…청바지로 갈아입고 리빌딩

예산감소·만족도 저조·경쟁력 약화 등 극복 위해 올해 '선택과 집중'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평가에서 최우수축제에서 우수축제로 한 단계 강등된 충장축제가 변신을 꾀한다.

우수축제 강등으로 인한 지원예산 감소가 변화를 꾀하는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갈수록 치열해진 지역축제 간 경쟁 속에서 우수축제 유지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70∼80세대에서 80∼90세대로 축제 소재를 확장해 교복 바지에서 청바지로 갈아입은 올해 충장축제의 '선택과 집중'이 관광객 만족도를 얼마나 높일지 주목된다.






◇ '최우수→우수' 한 단계 강등으로 변화 불가피

충장축제는 지난해 악재를 맞았다.

축제 기간 비가 계속 내리면서 야심 차게 준비한 축제를 관람객이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

13회째 진행되면서 반복되는 축제 행사도 관객에게 만족을 주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문체부 축제평가에서 3년간 유지하던 최우수축제 지위를 잃고 우수축제로 강등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충장축제는 축제 재미·프로그램·먹거리 등 세부 점수 하락으로 7점 만점의 축제 만족도에서 5점을 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축제장이 방대하고 수많은 프로그램이 한꺼번에 열려 관광객이 혼란을 겪는 등 기존 거리 축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고, 시설 안전과 접근성 측면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으로 지적됐다.

우수축제로 강등되면서 충장축제는 예산상 위기에 봉착했다.

최우수축제 당시에는 2억2천만원 가량 지원을 받았으나, 우수축제로 강등되면서 8천700만원이 줄어든 1억3천만원을 받게 됐다.

줄어든 예산을 구비로 메워 올해는 지난해보다 300만원 부족한 13억7천500만원으로 치를 수 있게 됐지만, 이번에는 치열한 지역축제 간 경쟁이 발목을 잡았다.

축제 실무진은 올해는 최소 우수축제 유지를 내부 목표로 세웠지만, 지역별로 워낙 비슷한 유형의 축제가 많아 이조차도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충장축제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열리는 광주 프린지페스티벌과 비교되는 내부 경쟁을 해야 해 더욱 부담이다.

이에 광주 동구는 오히려 지출 예산을 줄이고 특정 행사를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 '교복'에서 '청바지'로 갈아입은 충장축제

동구는 18일 개막해 5일 동안 펼쳐지는 충장축제의 소재를 1970∼1980년대에서 1980∼1990년대로 확장했다.

교복과 포크 음악 등으로 상징되는 '7080' 추억의 소재에 청바지와 대학가요제·힙합 등의 문화적 요소를 더해 콘셉트를 변화를 꾀했다.

잡다한 행사와 부대비용 등 예산을 큰 폭으로 절감하고, 대신 시설 등에 집중하고, 행사 규모도 일부 축소해 집중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70여 개 팀이 참여해 최장 이틀에 걸쳐 4시간가량 진행되던 거리퍼레이드를 1일 2시간 40여 개 팀으로 대폭 축소했다.

금남로에 설치한 2곳 무대도 1곳에 집중할 수 있게 통합했다.

대신 본무대를 대폭 보강하고, 금남로 부대 행사 무대를 상하로 움직이는 가변형 무대로 개선할 예정이다.

문체부 축제평가에서 지적된 내용도 보완하기 위해 수많은 자문을 토대로 대안을 마련했다.

원룸이 들어서는 등 과거 추억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은 '추억의 거리'는 실내 공간으로 이전해 새롭게 조성한다.

현장 안전성을 위해 축제현장 곳곳에 현장 부스를 운영, 안전 문제에 대한 즉각 점검과 조치가 이뤄지게 조치한다.

관광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방형 무대를 설치하고, 불필요한 무대 중심의 공연 대신 버스킹 위주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여기에 주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동원형 행사 참여가 아닌 자율적 방식의 행사 참여로 축제 인력 동원 방식을 바꾸고, 주민이 행사를 진행하기보다는 관람객아 축제현장을 찾을 수 있게 유도할 방침이다.

김성환 동구청장은 "축제평가를 의식하지 말라고 실무진에게 당부했다"며 "마음 같아서는 올해 축제부터 과감히 변화를 꾀하고 싶지만, 갑작스러운 변화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우려돼 단계적인 변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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