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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북부 도시 시장, 마피아 결탁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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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북부 도시 시장, 마피아 결탁 혐의로 체포

경찰, 롬바르디아서 대대적 마피아 단속 작전…27명 적발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경찰이 북부 롬바르디아 주에서 대대적인 마피아 단속을 펼쳐, 소도시의 시장을 포함해 27명을 적발했다.

27일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롬바르디아의 사업체와 정계에 마피아의 한 분파인 은드란게타가 조직적으로 침투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여 마피아에 연루된 사람들을 대거 체포했다.


체포된 사람 가운데는 밀라노 북부의 도시 세레뇨의 에두아르도 마짜 시장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 소속인 그는 시장 선거에서 표를 모아 준 대가로 은드란게타 조직과 연관된 건설업자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은드란게타는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에 기반을 둔 마피아 분파로 유럽의 코카인 밀매의 대부분을 장악하며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마짜 시장 등 3명을 가택 연금 조치하고, 나머지 24명은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번 단속 과정에서 롬바르디아 주 부지사를 지낸 FI 소속의 마리오 만토바니도 부패에 연루된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이번 단속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위험한 마피아 분파로 떠오른 은드란게타 세력이 전통적 근거지인 남부를 넘어 북부의 사업체와 정부 조직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추정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언론은 지적했다.

밀라노, 코모, 베르가모 등을 포함하고 있는 롬바르디아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부유한 주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한편, 수도 로마 역시 2015년에 시청 조직에 마피아 조직 범죄단이 깊숙이 침투해 수 백만 유로의 공공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난 일명 '마피아 수도' 사건으로 발칵 뒤집힌 적이 있다.

로마지방법원은 2015년 11월 첫 심리를 개시한 지 20개월 만인 지난 7월 선고 공판을 열고 이 사건의 주범들에게 최대 20년형의 중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수 년 동안 로마시 공무원과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살포하고, 압력을 행사하는 등의 방법으로 로마 시청의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가 인정됐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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