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료비 본인 부담 '연 100만원 상한제' 도입해야"
초록우산·어린이병원비연대, 국회 정책발표회서 제안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어린이병원비국가보장추진연대는 26일 "어린이의 생명은 국가가 책임지고 돌봐야 한다"면서 18세 미만 모든 아동에 대한 연간 본인 부담 '100만 원 상한제'를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국회에서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정책발표회를 열고 "'문재인 케어'는 국민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지만,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아동 병원비 국민건강보험 완전 보장'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아 A 군의 사례를 들면서 "문재인 케어를 적용해도 아동 병원비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A 군의 6개월 치 진료비가 1억1천900여만 원이고, 이 중 본인 부담으로 지출한 돈이 1천800여만 원이라는 것이다.
A 군은 '문재인 케어'를 적용해도 본인 부담금이 1천80만 원인데, 이는 A 군 가정 총소득의 20%를 차지하는 수준이라고 단체들은 지적했다.
두 단체는 "모든 아동에게 부모 소득과 관계없이 동등하게 예비급여까지 포함해 연간 본인 부담 '100만 원 상한제'를 시행해야 한다"면서 "입원뿐 아니라 외래·약제 비용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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