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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AfD와의 연정·정책공조 불가"…野택한 사민당에 손짓(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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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AfD와의 연정·정책공조 불가"…野택한 사민당에 손짓(종합)

사민당 겨냥해 "안정적인 연정 만들 책임 있어"…사민, 거부의사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모든 당은 연정에 참여해 안정적인 연정 형태를 만들어낼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총선 승리로 4선 연임이 확정된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차이가 많은 문제에 대해 해법을 찾기 위해 정당은 연정을 형성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는 대연정의 소수 파트너였던 사회민주당을 상대로 다시 연정에 참여해달라는 신호로 보인다.

사민당은 총선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뒤 제1야당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메르켈 총리는 자유민주당 및 녹색당과도 연정 협상을 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총선에서 제3정당 지위에 오르며 연방의회에 입성한 극우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대해선 "(연정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AfD가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국가의 외교정책, 유럽에 대한 정책, 난민 정책에 대해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100만 명의 유권자들을 AfD에 빼앗겼다"라며 "좋은 정치를 통해 다시 그들을 되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fD의 부상 등 정치적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진 데 대해 난민 정책 때문에 유권자들이 나뉘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수면유세' 등 문제점을 노출해 AfD로 유권자들이 이동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는 앞으로 4년 간 총리로서 재임할 것을 확인하면서 저조한 득표율 및 연정구성의 어려움에 따른 조기선거 가능성을 부인했다.

메르켈 총리의 제안에 마르틴 슐츠 사민당 대표는 언론에 "결코 메르켈이 이끄는 정부에 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연정 참여에 대한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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