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역에 행정복합타운 만들고 남북관통도로 깔자"
지역정책연구소 '더큐브' 광주역 개발 주제 포럼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KTX 노선 철수로 이용객이 뚝 떨어진 광주역과 주변 일대를 행정복합타운으로 개발하거나 부산역처럼 철도시설 재배치를 통해 철도부지를 개발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지역개발 정책연구소인 '광주성장 the CUBE'는 25일 광주 북구청에서 '도시재생의 출발, 광주역으로부터'를 주제로 두 번째 정책토론회를 했다.
연구소장인 광주과학기술원 김준하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최치국 전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기조발제에 이어 강기정 전 의원, 남헌일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명규 광주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강 전 의원은 "광주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원도심 기능회복이 중요하다"며 "광주역 철도부지 19만8천m2를 부산역처럼 개발해 새로운 도심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전 의원은 "광주역 부지에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고 북부경찰서·북구청·시 교육청 등 노후한 공공기관을 옮겨와야 한다"며 "철로로 인한 지역 단절 해소를 위해 남북관통 도로를 뚫어 숨통 길을 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치국 전 선임연구위원은 발제에서 "부산역도 광주역과 마찬가지로 도심철도의 시가지 관통, 주변지역 소음·진동, 교통두절, 극심한 공동화가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부산역은 철도시설 재배치 기본계획 및 기본 설계를 착수했다"고 전했다.
광주역과 부산역은 공통점이 많음을 강조한 그는 2018∼2022년 광주역 일원 철도부지 개발 추진 일정 구상안을 내놓기도 했다.
또 남헌일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BMW 자동차박물관 같은 자동차복합문화관을 광주역 일원에 세워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광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푸른길을 광주역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연결하는 명품 산책로로 조성해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준하 정책연구소장은 "제시된 개발방안들을 관련 기관들과 논의를 거쳐 광주역 일원 개발방안을 세우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첫 번째 포럼을 연 '광주성장 the CUBE'는 강기정 전 의원의 싱크탱크 격으로 지난 19일 첫 번째 포럼을 연 데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책 의제를 발표하기로 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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