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타임 효과 의문"…브라질 30여 년 만에 중단 검토
여론 수렴 과정 거쳐 결정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가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 제도 시행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정부는 서머타임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시행 중단 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브라질 국가전력공사(Aneel) 고위 관계자는 "절전의 경제효과를 위해 서머타임을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은 더는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다음 주부터 여론조사 작업일 시작해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고 이를 대통령과 에너지부 장관에게 제출할 계획이다.
서머타임은 낮을 더 많이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한다는 취지와 달리 생체리듬 파괴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뇌졸중 등 질병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브라질에서 서머타임이 처음 도입된 것은 1931년이며, 1967년까지 비정기적으로 11차례 적용되다가 1985년부터는 해마다 시행되고 있다.
2008년부터 대통령령에 따라 해마다 10월 세 번째 일요일 0시부터 카니발 축제가 낀 이듬해 2월 세 번째 일요일 0시까지 서머타임을 시행하고 있다.
대통령령에 따르면 이번 서머타임은 10월 15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다.
서머타임이 적용되는 지역은 전국 27개 주(행정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주로 중서부와 남동부, 남부 11개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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