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파리 항공편 증편 회담 결렬…"프랑스 반대로 무산"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인천∼프랑스 파리 항공편 증편을 위한 한-프랑스 항공회담이 프랑스의 반대로 성과 없이 끝났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프랑스 항공당국은 20∼2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인천∼파리 노선 증편을 위한 회담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재 인천∼파리 노선에는 양국 국적 항공사가 모두 300석 기준으로 주 14회(총 4천886석)까지 운항할 수 있다.
한국은 대한항공이 주 8회(3천69석), 아시아나항공이 주 5회(1천494석) 운항하며 총 4천563석을 사용하고 있어 증편할 여유가 없다.
반면 프랑스 국적기 에어프랑스는 주 7회(2천667석)만 운항하고 있어 증편에 여유가 있다.
인천∼파리 노선은 올해 1∼7월 탑승률이 87%를 기록할 정도로 탑승률도 높다.
이 노선 승객수도 2013년 48만7천여명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58만7천여명까지 늘었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 항공당국은 이런 수요에 맞춰 국적사에 공급석을 늘려주기 위해 증편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아직 증편할 여유가 있는 프랑스는 소극적으로 나와 결국 회담이 결렬됐다.
프랑스 항공당국은 에어프랑스가 인천∼파리 노선 운항을 늘릴 계획이 있다며 이후 증편을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성과 없이 끝났지만, 프랑스와 다시 합의해 협상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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