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2020년까지 장애학생 특수학교 3곳 설립
논산·천안 이어 내포권역에도 설립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특수학교 부족으로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장애학생의 불편을 덜기 위해 충남도교육청이 2020년까지 특수학교 3곳을 추가로 설립한다.
현재 충남에는 천안, 아산, 서산, 보령, 공주 등 5개 지역에 6개의 특수학교(공립 4곳·사립 2곳)가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특수교육 수요보다 학교가 부족해 상당수 학생은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홍성·예산·당진지역 장애학생을 위해 이 지역에 특수학교를 설립하기로 하고 부지 선정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청은 3개 시·군 학생들이 편리하게 접근하고 지역 주민과 상생 가능한 점 등을 토대로 학교 부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는 이 학교는 유·초·중·고교와 전공과 등으로 구성된 종합특수학교로 정원은 120명이 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당진·홍성·예산에는 특수학교가 없어 장애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 지역에 특수학교가 설립되면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 개교하는 논산 '성광온누리학교'는 유·초·중·고교와 전공과로 구성된 23학급 규모의 종합특수학교다.
논산시 성동면 성광초 폐교 부지에 공사비 260억원을 투자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논산지역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모두 293명으로 특수학교가 없어 하루에 2∼3시간씩 통학을 하거나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5년 주민설명회부터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설립이 추진하고 있다.
직업 중점 소규모 특수학교인 가칭 '천안꿈이룸학교'도 이르면 2019년 문을 열 예정이다.
천안시 병천면 탑원리 옛 병천학생야영장 부지에 설립될 이 학교는 자체투자심의와 교육환경평가를 마치 조만간 시설 설계를 시작할 계획이다.
천안에는 천안인애학교와 나사렛새꿈학교 등 특수학교 2곳이 있지만, 원거리 통학의 불편함과 인애학교 과밀화 해소를 위해 특수학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았다.
천안꿈이룸학교는 고등학교와 전공과로 구성된 12학급 규모로 직업 중점 특수학교로 개교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도 특수학교 설립에 호의적이어서 별다른 무리 없이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장애 여부를 떠나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수학교 설립 및 특수학급 신·증설을 통해 모든 학생이 희망을 발견하는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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