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미국 자산축소 영향 우려만큼 크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축소 영향이 우려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재용 연구원은 "연준이 밝힌 원칙대로라면 10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와 주택저당채권(MBS)의 재투자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며 "재투자 축소 한도는 국채와 MBS 각각 60억 달러와 40억 달러로 시작해 3개월마다 같은 액수씩 늘려가면서 1년이 지나면 각각 300억 달러와 200억 달러에 도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소 연구원은 "물론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미국 국채시장의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이를 먼저 실험했던 2006년의 일본은행(BOJ)에 비해 훨씬 장기적이고 온건한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현실적으로 재투자 축소분 이상으로 보유 국채의 만기가 돌아오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며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에도 상당 기간 국채를 파는 기관이 아닌 사는 기관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 연구원은 "연준은 올해 점도표를 기존의 1.4%를 유지하며 12월 금리인상을 시사했다"며 "이로 인해 시장이 평가하는 인상 확률도 62%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점도표 상의 장기 적정 기준금리는 3.0%에서 2.8%로 떨어뜨렸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금리인상은 좀더 점진적으로 전개될 공산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예산안을 비롯한 재정이슈가 대기해 있고 물가 압력에 대한 자신감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금리인상 실행과 속도는 가변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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