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연내 금리 인상 시사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1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남겨둔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1포인트(0.04%) 하락한 22,403.4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9포인트(0.17%) 낮은 2,504.05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2.87포인트(0.35%) 내린 6,433.17에 움직였다.
시장은 연준의 자산 축소 및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다음 달부터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한 번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에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물가 부진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연준의 물가에 대한 진단은 지난 회의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 부진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는 관계자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시장이 지속해서 개선되면서 물가도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개장 전 발표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는 확장 국면을 더 확대했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9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18.9에서 23.8로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7.1이었다.
지난 1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로 대폭 늘어났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3천 명 감소한 25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31만 명이었다.
지난 9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기존 28만4천 명이 28만2천 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노동부는 허리케인 영향이 플로리다, 텍사스, 푸에르토리코에 있었다며 텍사스에서 계절조정을 거치지 않은 청구자 수는 전주대비 감소했지만 일 년 전과 비교하면 늘어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개장 후에는 8월 경기선행지수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어드벤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의 주가는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와의 협업 소식에 1.6% 상승했다.
AMD는 테슬라의 자동조종장치 칩 생산을 위한 작업을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구글이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의 휴대전화 연구개발 부문을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0.05% 상승했다.
HTC는 구글에 휴대전화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 연구개발팀 인력과 지식재산권 등을 11억 달러에 매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긴축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데다 증시가 최근 사상 최고치 흐름을 보인 부담에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에 이어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로 은행주가 올라 강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3%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오스트리아 빈 회동을 앞두고 소폭 내렸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9% 하락한 50.39달러에, 브렌트유는 0.39% 낮은 56.0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0.5% 반영했다. 이는 전일 연준의 통화정책 결과 발표 전 55%대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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