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광주 서구, 지방선거 대비 꼼수 인력채용 철회해야"
구청 "민간 전문성 도입" 설명…22일 합격자 발표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서구의 전문인력 채용에 공무원노조가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서구지부는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임우진 청장이 구청을 선거조직으로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업부서 인력 충원은 뒤로한 채 열심히 일하는 하위직 공무원 사기를 떨어뜨리는 채용을 중단하라"며 "채용이 아무리 청장 권한이라지만 악용한다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구는 기획실 소속 5급 상당(가급·연봉 4천900여만원), 홍보실 소속 6급 상당(나급·연봉 4천여만원) 등 시간선택 임기제 직원 2명 채용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은 정책 기획과 홍보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인력으로 1주일에 35시간 일한다.
채용 기간은 1년 단위로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구청 측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조화롭게 대응하고, 콘텐츠 발굴 등 홍보 역량을 키우고자 채용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와 구의원들은 기존 담당 인력이 있는 데다 구청장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추진 중인 채용이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꼼수 인력영입'이라고 비판하며 구청 입구에서 철야 농성하고 있다.
서구는 전문인력 채용 서류전형 합격자 5명을 대상으로 면접시험을 거쳐 오는 22일께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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