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굳히는 SK…4연승 두산은 선두 KIA 턱밑 추격
SK, 이틀 연속 KIA 제압…한화에 진 LG와 3.5경기 차
'국해성 역전 결승타' 두산, NC 꺾고 4연승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기자 = SK 와이번스가 이틀 연속 선두 KIA 타이거즈를 꺾고 가을야구 꿈을 더 키웠다.
SK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방문경기로 치른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4-3으로 이겼다.
3회 정의윤의 선제 투런 아치와 6회 제이미 로맥의 달아나는 홈런 덕에 안치홍의 석 점포로 따라붙은 KIA의 추격을 뿌리쳤다.
전날에 이어 다시 KIA를 꺾은 SK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나설 수 있는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한화 이글스에 1-2로 진 6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3경기밖에 남지 않은 SK가 앞으로 다 진다 해도 LG는 남은 10경기에서 7승 이상을 거둬야 SK에 앞설 수 있다.
SK 선발투수 스콧 다이아몬드는 6⅓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6패)을 채웠다.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와 KBO리그 데뷔전에서 깜짝 호투로 선발승을 챙겼던 KIA 이민우는 이날도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1군 무대 첫 패배를 떠안아야 했다.
구단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인 81승에 묶인 KIA는 신기록 달성을 또다시 미뤄야 했다.
KIA는 1회 1사 만루를 시작으로 8회 1사 1루, 9회 무사 1루에서 거푸 병살타를 치고 제 발목을 잡았다.
KIA는 이날 패배로 2위 두산 베어스에 1.5경기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두산은 NC 다이노스와 창원 방문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두산은 KIA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80승(55패 3무) 고지를 밟으며 KIA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산은 6경기, KIA는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NC는 나성범이 1회 두산 선발 투수 마이클 보우덴으로부터 선제 솔로포를 터트리고 5회에는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두산 민병헌이 7회 2사 3루에서 호투하던 NC 선발 장현식을 중월 투런포로 두들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9회 2사 후 양의지, 민병헌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1, 2루에 둔 뒤 국해성의 짜릿한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최근 2연패한 NC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롯데와 격차가 반게임으로 줄어 3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졌다.
한화는 힘겨운 5위 싸움을 이어가는 LG에 일격을 가했다.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이성열의 홈런포로 LG를 2-1로 눌렀다.
배영수는 7⅔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6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02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시즌 7승(7패)째다.
양 팀 모두 경기 초반 만루 찬스를 놓쳐 고전했으나 한화가 장타로 균형을 깼다.
5회초 1사 1루에서 오선진이 LG 우완 선발 김대현을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이성열이 김대현의 시속 144㎞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성열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10년(24홈런) 이후 7년 만에 20홈런을 달성했다.
2005년 4월 2일 이후 4천554일 만의 완봉승까지 노렸던 배영수는 8회 2사 후 박용택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첫 실점했다.
배영수의 무실점 행진이 끊기자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했다.
정우람은 9일 NC전 이후 11일 만에 등판해 1⅓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시즌 26번째 세이브(6승 4패)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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