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벤처기업들 제천 한방엑스포에 당당히 명함
20~30대 기업인들 한약재 화장품, 식용 곤충 기능성 식품 선보여
(제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오는 22일 개막할 '2017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에서 운영할 기업관과 마켓관에는 18개 국가의 50개 외국기업을 포함해 253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미래의 한방·천연물 산업을 이끌 쟁쟁한 기업들이다.
이 가운데 청년 벤처기업들이 당당히 명함을 내밀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관에 자리를 잡을 러브허브는 대전대 한의대 본과 3학년 홍희연(23.여) 대표가 한의학연구원에서 함께 연구활동을 했던 이창재(26) 이사와 의기투합해 지난해 9월 창업한 회사다.
러브허브는 한의학 전공자들로 회사의 진용을 갖추고, 체계적 문헌 고찰과 철저한 한의학 임상 논문 데이터를 통계화해 의미 있는 정보를 선별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여성 청결제 랑스를 개발해 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국제접촉피부염 연구회(ICDRG) 기준으로 가장 높은 안전등급인 '무자극' 판정도 받았다.
마켓관에 입주할 온달화장품은 세명대 한의학과 본과 4학년의 김성헌 대표(28)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순수한 화장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12월 창업한 업체다.
직접 엄선한 한약재를 추출해 피부 자극에 민감하면서 화학제품에 노출이 많은 20∼30대를 위한 천연 한방화장품을 만들었다.
온달화장품이 생산한 자운 수분 크림 및 미스트는 전통의 한방 '자운고' 처방에 따라 각종 한방 생약 추출물을 첨가해 만든 천연 한방제품이다.
올달화장품은 지난 7월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1인 창조기업 마케팅 지원 사업 대상에 선정됐고, 세명대에 1호 매장을 개장했다.
식용 곤충을 이용한 기능식품을 생산하는 한굼은 김수완(34) 대표가 중앙대 대학원 졸업 후 사회복지단체에서 근무하다 고향인 제천에 귀향해 지난 4월 창업했다.
한굼은 식용 곤충을 이용한 제품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해 제천의 한방 약초를 결합한 제품 개발에 나서 야관문 등 한약재와 굼벵이를 결합한 한방 굼벵이 환과 엑기스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는 한방 산업의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며 "청년 창업기업들의 제품을 널리 알려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