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서 1주일새 리비아발 유럽행 시도 난민 5천명 구조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리비아와 이탈리아 당국이 지난 1주일간 리비아를 떠나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 최소 5천명을 구조했다고 AF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리비아 해안경비대는 지난주에 유럽으로 가려고 지중해를 건너던 난민 3천 명 이상을 구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도 최근 며칠 동안 지중해 상에서 또 다른 난민 2천 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일주일 동안 리비아-이탈리아 사이의 지중해에서 구조된 최대 난민 수다.
이는 또 아프리카 서북부 모로코에서 출발해 스페인으로 향하는 루트가 최근 뜨고 있지만, 지중해 중부를 가로지르는 위험한 루트가 여전히 주요 밀입국 통로로 이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리비아와 이탈리아의 해상 당국에 구조된 이들 난민 대부분은 리비아 항구도시 자위야와 사브라타에서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국경을 담당하는 기구인 프론텍스(Frontex)에 따르면 올해 들어 리비아를 거쳐 이탈리아에 온 난민은 10만 명을 넘어섰다. 또 같은 기간 모로코와 아프리카 북서부 마그레브 지역을 출발해 스페인에 도착한 난민 등록자는 1만4천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지난 6월 지중해에서 하루 동안 무려 5천 명의 난민을 구조하기도 했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